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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와 해상풍력 협력… 에너지 엔지니어링 저력 입증
작성자 : 관리자 ( )   작성일 : 2023-06-30   조회수 : 687

 

[강소기업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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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기술㈜는 전기 ENG 전문 기업으로 발전, 송전, 변전, 플랜트 엔지니어링, 설계, 감리, IT와 계통 보호 제어 분야의 토털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세계 유수의 기업인 SEL, 포천 등과 협력해 전력설비 및 수급 자재의 국산화에 힘쓰며 대한민국 강소기업의 저력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K전기 수출의 산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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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기술의 창업자인 김영달 회장은 한국전력에서 38년간 재직한 뒤 1996년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계적인 전력 기업과 기술을 제휴해 전력설비와 수급 자재를 국산화하면서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변전소와 발전에서 쓰이는 보호 배전반과 배전반류를 생산했다. 현재 이 제품군은 한전에서 쓰이고 있다. 또한 영인기술의 주요 생산품은 반도체 생산 공정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영인기술은 사업 초기부터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된 입지를 빠르게 확보했지만 기존 성과에 안주하기보다는 더 높은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 회장은 한국의 전기 전력 설비를 수출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서 ‘K전기’ 대표 기업으로 명성을 쌓을 수 있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지역과 나카라구아, 멕시코,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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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얀마에서 영인기술은 현지 전략 사업의 핵심 파트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인기술은 2003년 한전과 함께 ‘500㎸ 송전전압 격상 기본 설계사업’에 참여하며 현지 사업에 첫발을 뗐다. 김 회장은 2년에 걸쳐 무보수로 미얀마의 전력설비 진단과 기술 자문을 시행하면서 신뢰를 쌓았다. 전력 인프라 구축의 가이드라인을 자발적으로 제공했고, 그 결과 미얀마도 사업을 영인기술 측에 맡기면서 호의에 화답했다.

영인기술은 2014년 미얀마 양곤에 현지법인을 세우면서 사업 규모를 키웠다. 이후 회사는 미얀마 북부에 230kV 규모로 변전소 3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따냈고,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해당 변전소엔 영인기술만의 품질공법, 기술공법, 경제공법이 적용됐다. 현지에서 유명한 글로벌 기업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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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영인기술은 2020년 미얀마에서 누적 1억 달러(약 1300억 원) 수주를 달성했다. 중소기업으로는 드문 실적이어서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김 회장은 해당 성과를 지속적으로 반복할 수 있게 투자를 계속해나가며 미얀마 현지에서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작업”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해외 사업에 부침이 없진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얀마 내전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는 사업 포트폴리오 개발에 적극 나섰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애국하는 사명감이 경영 기반”이라며 “과거와 현재를 통해서 미래를 내다보는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업체와도 해상 프로젝트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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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기술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로도 눈을 돌렸다. 김 회장을 필두로 해상풍력 개발에 투자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 회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전력 퇴직자들을 채용해 기술 개발 및 영업 부문 드림팀을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김 회장 자신부터 한전을 경험한 베테랑으로서 경력자들의 현장 경험, 노하우 등 다양한 실무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중용했다.

이와 같은 투자가 최근 결실을 맺었다. 영인기술은 노르웨이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가 아시아 최초로 울산 앞바다에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반딧불이 프로젝트’에서 전기 분야 기술 자문 용역인 ‘오너스 엔지니어링’ 업체로 선정된 것이다. 오너스 엔지니어는 특정 프로젝트 총책임자 역할이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이 오너스 엔지니어로 선정된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업무는 사실상 영인기술이 총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 프로젝트가 완수될 수 있도록 국내 관련 법규, 기준 등을 충족할 수 있게 지원하는 업무도 맡는다.

에퀴노르는 연간 매출 2000억 달러(약 260조7600억 원)를 올리는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꼽힌다. 직원 수만 2만2000명에 이른다. 에퀴노르와의 협력 프로젝트는 전 세계 해양풍력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저력을 대외적으로 확인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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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오너스 엔지니어로서 에퀴노르가 울산 앞바다 70㎞ 밖에서 진행하는 반딧불이 프로젝트에 대해 사업 초기부터 발생 가능한 리스크 식별과 대책 수립을 비롯해 전기설비 분야 기술 자문 용역을 시행하게 됐다”라며 “이미 발주자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근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완료하고 현장에 투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남들이 하지 않는 것, 또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분야에서 영인기술이 성과를 낸 것에 자부심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영인기술은 한국형 345kV 해상변전소 설계를 위한 R&D 사업 2건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유럽, 미국 등 세계 해상풍력 시장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글로벌 로펌인 KR, 환경 및 토목 분야 전문인 니라스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해상풍력의 전기 분야 엔지니어링을 넘어 사업 전반의 개발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영인기술의 사업 확장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국내 양극재 1위 기업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배터리 사업의 전기설비 분야에도 참여한다. 에코프로비엠이 추진 중인 7조 원대 생산 시설 증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은 헝가리에 약 1조 원 규모 양극재 공장을 신설하는 프로젝트와 관련돼 있다. 영인기술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말 1차 계약을 확정했다. 올해 초엔 관련 프로젝트 2차 계약까지도 맺었다. 현재 3차 계약을 논의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김 회장을 선봉으로 영인기술 임직원 모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위기를 맞은 유럽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도 적극적으로 모색해나가고 있다. 해상풍력과 공장 신설 등에서 활약한 영인기술의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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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노하우로 사업키워... "경영은 사람에 투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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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달 영인기술 회장(사진)은 경영 방침에서도 ‘사람 위주’를 외치는 경영인이다. 사람을 통해 전수되는 노하우를 중요시한다. 또한 인재 수집과 육성에도 진심이다.

한전에서 퇴직한 직원들을 모아 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전략을 전개해나가기도 했다. 그 결과, 해상에너지 분야에서도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주해내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성사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회장이 인재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회사는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우선 육아휴직제도를 꾸준히 시행 중이며 집이 필요한 직원들에게 사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영인기술은 정년 없이 평생직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 회장은 “나이와 업무의 성과를 연결시키면 안 된다”라며 “전공을 살려 열심히 일한 후 정년퇴직한 사람들은 국가의 보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간의 현장 경험 등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야말로 국가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수십 년간 현장을 누비는 전문가로서 김 회장에게 기업 지원에 대한 필요한 정부 정책을 묻자 그는 “코스닥 상장 심사제도 문제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유형 재산뿐만 아니라 무형의 재산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비전, 기술력, 고용 창출,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미비점을 보완해서 향후 제2 도약을 위한 양질의 재원 조달과 사업 다각화를 위해 내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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